홋카이도 | 삿포로 | 홋카이도 개척마을 (北海道開拓の村) - JH and BK

2017년 9월 6일 수요일

홋카이도 | 삿포로 | 홋카이도 개척마을 (北海道開拓の村)


- 2017년 보름간의 홋카이도 일주 DAY2 - 


도요코인(Toyoko-inn)은 이번에 우리가 여행 기간 중에 가장 많이 숙박하는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면서 거기에 맛있는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


특히 저 미트볼은 달짝지근한 소스가 완전히 취향 저격!
매일 메뉴가 달라져서 다음 날에는 맛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다른 도요코인 지점에서 또다시 저 미트볼을 만날 수 있던 걸 보면 꽤 단골 반찬인 모양이다.


그리고 후식으로 먹었던 젠자이(ぜんざい), 일본식 단팥죽이다.
한국식보다는 묽은 편이라 목넘김이 훨씬 더 가볍고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매우+많이 달아서 완전 내 취향......!!!❤️

사실 후식이니까 이건 나중에 가져와야지 했었는데
밥을 다 먹고 나서 보니 젠자이는 다 떨어졌고 더 이상 리필도 해주지 않으셨다😱💦
'현명하게(!)' 미리 가져왔던 남편 덕분에 맛을 볼 수 있었기는 한데,
너무 맛있었던지라 '좀 더 챙겨 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두근두근 떠나는 본격 관광~~🎶
그 행선지는 홋카이도 개척마을이다.
오늘은 어제 구입했었던 삿포로 셀렉트 티켓의 나머지 두군데를 모두 사용할 예정! 😆


먼저 오늘 하루 우리의 발이 되어줄 지하철 원데이 패스를 구매했다. (성인 830엔)
홋카이도 개척마을 이외에도 지하철을 타야하는 행선지들이 더 있다보니
원데이 패스가 우리에게는 더 이득 :-) 

[ 홋카이도 개척마을에 가는 길 ]
1. 스스키노(N08) →(2분소요) 오도리(N07) →(19분) 신삿포로(T19) 320엔
2. 개찰구 앞 8번 출구로 이동중 첫번째 계단을 올라 좌회전. (지하철 선두 차량에 승차하면 편리) 신삿포로 버스터미널 10번 탑승장에서 "JR 北海道バス 新22" 버스 탑승 210엔 


지하철 환승에 버스까지 갈아타는 여정이었지만 
사전조사를 철두철미하게 해 온 남편 덕분에 수월하게 잘 찾아간 것 같다.


드디어 뚜벅이들이 도착한 홋카이도 개척마을~!!


티켓팅을 하고 들어오면 보이는 풍경이다.

앗, 그러고보니 티켓팅하는 건물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들어갈 때는 단체손님들보다 먼저 가려고 부랴부랴 정신이 없었고,
나올 때에는 버스 시간에 맞춰서 뛰느라고 분주했다....ㅋㅋㅋ


지금은 비어있는 이 마차,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얀 말이 와서 사람들을 태우고 간다.
물론 거기에 타는 건 유료라서 우리는 구경만 했지만;;


시대극을 보고 있는 듯한 일본식 목조 건물들도 있고,


서양 문호 개방 당시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국적 스타일의 건물들도 있다.


셀카 ing 그리고 그 셀카의 결과물...😅



건물 내부를 실컷 구경하고 나와보니 벌써 그 시간이 되었는가보다.
말 이라고 해야 하나 조랑말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아담아담~한 녀석이 마차를 끌 채비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 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나마 함께 해 보자꾸나🎶


선로의 양 사이드로 키 큰 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너무도 싱그러워 보이고 아름다웠다.


하늘도 파랗고 정말 오늘의 날씨 대박~!!
"거 참 마차 끌기 좋은 날씨구먼" 


남자의 피부는 소중하다며, 
자외선 차단을 위해 양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ㅋㅋ



우리를 빵 터지게 만들어준 '토족금지'
이거슨 분명 자동 번역의 한계였음이 틀림없다;;;


아마도 파출소가 아닐까 싶은 이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니 왠지 '날 써봐도 좋아~' 라고 말하듯이 놓여진 네 개의 모자.
때마침 저 마네킹과 동일한 복장을 입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다가오시더니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신다.


찍어주신다고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살포시 포즈를 취해 본다.
(하지만 역시 전신 투샷은 굴욕적이다.....😭)

  





홋카이도 개척마을은 어린 아이들(유치원인지 초등학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 
학습 차 단체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했다.

선생님 한 명이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 수가 5~8명 정도의 소규모였는데
나 어릴 적을 생각하면 세상이 참 달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포목점같은 곳이었던 듯 한데, 
일본 옷 같지 않게 낯선 망토 스타일의 두꺼운 외투가 홋카이도의 겨울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예배당 건물도 있다.
우리는 종교가 없지만, 소박하면서도 경건하고 포근한 느낌이 나는 장소였다.


기도하는 건 아님...💦


2층에도 공간이 있어서 올라가봤다.

일본어로 씌여진 성경책이 전시되어 있는데, 왠지 신기해서 유심히 쳐다보다가 
책에서 다리가 매우 많이 달린 생물체가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
유리 케이스 안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그 책 앞으로 괜찮은걸까??😱


선원들을 수십명 거느렸던 재력미 뿜뿜하는 선주의 집이었던 저 건물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계셨는데,
시원하고 맛있는 차🍵를 한 잔 대접 받았다. 👏🏻

다른 일본인 팀은 아예 이로리(화로) 자리로 안내받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던데
우리는 외국인이라 그런지 그런 권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간단한 영어를 섞어가며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셨다.

다다미 한 칸마다 한 명씩 할당되어 있는 좁은 공간에서 선원들이 생활을 했고
1층은 직급이 낮은 선원들이, 2층은 높은 직급의 선원들의 자리였다고 했다.

2층이라고 공간이 더 넓은 것도 아니었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 썩 쉽지 않아 불편해 보였기에
'반대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 의아했다.

열악한 환경의 선원들과 달리 건너편에 있는 선주의 방은 엄청 널찍하고
바닥에는 곰가죽도 깔려있고... 역시 돈은 있고 봐야 하나보다 <-


음? 아마도 방 안에 신단이 신기해서 찍었는가보다. (by 남편)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온 작은 가게 하나. 이런저런 간식이나 음료수를 팔고 있었다.

기왕이면 '흔하지 않은' 그런 메뉴를 먹고 싶었는데
그래서 우리가 고른 메뉴가 바로 이모모찌(いももち) 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홋카이도 지역의 특산품이랄까, 여기저기 흔하게 보이는 것이 이모모찌더라는.
어쨌든 홋카이도 이틀차인 우리는 여기에서 첫 이모모찌를 만나게 되었다.



영어 설명으로 Potato rice cake라고 하니 어떤 느낌의 음식일지는 대충 상상이 되긴 한다.

하지만 혹시 실패할지도 모를 일이니 안전하게 1개만 주문을 했다.


아닛, 고작 150엔을 냈는데 이렇게 멋있는 플레이팅을 해주시다니....!!

하다못해 인원 수에 맞게 이모모찌 2개를 시킬 것을, 하는 뒤늦은 후회가 든다.
멋진 서비스에 너무도 감사감격👍🏻


맛이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고.... 그냥 '아, 이런 맛이구나' 하며 먹게 된다.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매력은 없어서
이번에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충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신사의 입구가 눈에 띈다.



길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들어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멋있던 입구에 비해서 왠지 신사는 매우 단촐한 느낌이다.

어떤 신이 모셔진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 관광객들은 휙휙 지나가면서도 깨알같이 인사를 잊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신사의 토리이 아래에서 함께.


파란 하늘, 초록 그리고 울타리.
심쿵!!


앞서 가던 다른 분을 따라서 저 앞에 이상한 숲 속으로 직진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쌩 산(...)이라서 잘못된 길을 들어 온 게 아닐까 
괜히 무서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


여기를 만난 후부터 '다행히 이상한 길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ㅋ

지도를 보니 이 근방은 산촌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산촌 지역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마음이 편해졌으니 이제서야 사진을 찍을 기분도 생겼다. ㅎㅎ

  


자세히 보면 수풀 너머로 붉은 색 다리가 보인다.
안내 지도에도 표기가 되어 있는 다리인데, 
지금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지만 출입금지로 막혀있어서 가볼 수는 없었다.







이 모습을 보니 생각나는것이...... 파트너(相棒)!!! 우쿄상!!! 


시즌16까지 오면서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는데 
그래도 여전히 저 명패의 아날로그 감성을 계속 유지해주는게 나는 참 좋더라.


버스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그것, 바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가게에 들렀다.


홋카이도 소프트 크림 (北海道ソフトクリーム) 330엔

나중에 알았지만 330엔은 절대 비싸지 않은 편이다.


너무너무 맛있다....!!!!

사실 홋카이도 지역 어디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왠만해서는 맛이 있지만
여기 아이스크림은 특히나 맛있어서 잊을 수가 없었다.

얼음 알갱이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고 (개인취향일 수 있으나 우린 얼음이 느껴지는 건 별로였다)
정말 묵직~하고 크리미한 아이스크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단돈 100엔밖에 하지 않는 밀크 카스테라
거기에 '홋카이도 한정'이라는 팻말까지 붙어있으니 '어머, 이건 무조건 사야해!!'

우유랑 같이 먹으면 정말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급한 와중에도 놓칠 수 없던 인증샷~🎶
그 와중에 스탬프 캐릭터 너무너무 귀엽지 아니한가❤️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는 22번 버스!!
다행히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기사님은 버스 밖에서 스트레칭 중이셨기에, 한숨 돌리며 버스 뒤태를 사진으로 남길 여유도 있었다.)

이제 다음 여행지인 히쓰지가오카 전망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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