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 삿포로 ➡ 하코다테 | 우스산 / 야쿠모 고속도로 휴게소 - ===

2017년 9월 7일 목요일

홋카이도 | 삿포로 ➡ 하코다테 | 우스산 / 야쿠모 고속도로 휴게소

홋카이도 여행 3일째.

오늘부터 삿포로에서 차를 렌트해서 
앞으로 열흘간 홋카이도 전역을 일주할 계획이다.



호텔 체크아웃 후, 지난 주 예약을 해 두었던 HONDA 렌트카에 방문한다.
호텔이 있는 스스키노에서 렌트카가 있는 삿포로 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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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빌딩 사이에 틈새 수납처럼 끼어있는 모양새가 묘하게 안쓰러운...;;
혼다 렌트카 삿포로역 북구점 (HONDA Rent A Car 札幌駅北口店)

마음이 급했는지 사진 찍는 걸 깜박했기에, 렌터카 사무실 사진은 구글의 것으로 대체했다.😅

렌터하는 동안의 일들은 렌트 대여기 포스트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에
어찌저찌 렌트를 잘 했다는 셈 치고 다음 이야기로 건너가 보자면,

우리 드림카 렌트카의 첫 번째 행선지는 하코다테다.
삿포로에서 4시간이나 걸리므로
운전해서 이동하는 동안 우리의 위장을 달래줄 간식거리와 음료수를 먼저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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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생기고보니 주차비를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30분은 무료, 그 이후는 30분당 200엔.

한국이라면 물건 구매한 영수증이 있으면 주차료가 없을 텐데,
구입 여부 상관없이 무조건 주차료를 내야 하는 마트라니 일본의 시스템이 조금 야박한것 같기도 하다.

+) 삿포로를 떠난 이후의 다른 지역들은 모두 주차가 무료였다. 정산소도 없더라는.

여튼 주차료도 아끼고 시간도 아낄 겸
무료 주차 시간 이내에 빠르게 장을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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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너무나 좋아라하는 애니메이션인 <겁쟁이 페달(弱虫ペダル)>가 보여서 반가움에 찍어봤다.
SD캐릭터가 너무 귀요미한데, 그래도 역시 기존 3학년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뭔가 아쉽다. 😥

오른쪽은 차 안에서 간식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마루텐(丸天), 
구지 이름을 붙이면 어묵같은 건데...
쫄깃하고 달콤한게 한국의 어묵과는 매우 다른 식감이다(!) 너무너무 내 취향~~😍

🚗 🚗 🚗 🚗 🚗

이온에서 간식을 두둑이 챙기고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코다테로 출발한다.


# 홋카이도 고속도로 : 우스산 휴게소 (有珠山 SA)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의 휴게소들과는 다르게 정말 먹을것, 볼것이 없는 곳이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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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별 기대없이 화장실만 잠깐 들를 생각으로 갔던 우스산 휴게소에서
우리는 생각지 못하게 멋진 풍경을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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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만 더 화창했다면 저 멀리에 있는 바다가 훨씬 더 선명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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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어도 참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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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구비진 길에 차 하나 다니지 않고 한적한 느낌이 아름답다고 느낀 기억이 있는데
이상하게 사진에서는 그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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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위에 올라간 까마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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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면서 구경하고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갔던 남편이 돌아왔다.
그러고보니 남편이 아니었더라면 이 풍경을 놓칠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잘 했어, 남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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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보이는 우스산 하행선 휴게소가 보인다.

나중에 하코다테에서 돌아오는 길에 여기를 지날 즈음 엄청 기막한 노을🌅이 저물고 있었는데,
그때 하행선 휴게소에 멈춰서지 못한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ㅠ_ㅠ
아름다운게 있으면 바로 바로 멈춰서 즐겨야 한다는 여행의 교훈을 얻었다고 위안삼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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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아쉬우니 개인컷 하나씩 남겨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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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맛있는 홋카이도 소프트크림도 빠질 수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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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크림- 아마도 300엔.

홋카이도는 어디에서 먹든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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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사님 운전대 잡으시고~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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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계속 직진이니 조수 역할을 할 만한 것이 딱히 없다.

덕분에 마음껏 풍경구경에 사진 삼매경....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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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에 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계속 해안가를 따라서 이어지기 때문에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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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만큼이나 초록 들판 보는 재미 역시 또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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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계속 내달리다보면 왠지 일본같지 않고 호주같은 느낌이다.
😁


# 홋카이도 고속도로 : 야쿠모 휴게소 (八雲 PA)

하코다테를 향해 씽씽 달리던 중 내비게이션에 새로운 휴게소 표시가 보인다.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는 마크가 보여서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들르게 된 야쿠모 휴게소.



여기는 우오산을 잊을만큼 훨~~~씬 더 멋지다.
 👍🏻 👍🏻 👍🏻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을 하는 동안 만난 휴게소 중에서 최고의 절경을 뽑으라고 하면
무조건 여기를 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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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우자마자 보이는 풍경.

멋진 하늘 그리고 파란 바다와 초록초록한 나무들...!!

이런 풍경들이 자동차 전면 유리에 펼쳐지니까 왠지 TV 화면을 보고 있는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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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완료하고서 본격적인 휴게소 탐방을 떠나본다.

우선 바로 옆에 휴게소 건물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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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규모(?)있는 휴게소답게 음식과 음료도 팔고 있다.

사방에 시원시원하게 오픈된 창문들 덕분에 어디서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것 같지만
그래도  그중에 가장 특등석은 바로 저 창가자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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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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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궁금해했던 그 휴게소 마크의 정체가 아마 이것인 것 같다.
그리 대단한 시설까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실내에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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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에는 큰 볼거리가 없는 것 같아 바깥으로 나왔다.

사실 방금전 카페에서 멋진 창가자리를 한끝 차이로 아주머니들에게 뺐긴 것이 조금 분했는데,
야외에 나와보니 그런 기분이 싹 사라졌다.
작은 프레임에 가두어서 보기에는 이 광활한 풍경은 너무도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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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테이블에 앉아서 티타임이라도 가지면 참 좋았을텐데...
그러기에는 우리는 너무 스케줄이 빡빡한 여행자들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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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에는 공원처럼 길이 조성되어 있다.
약간 언덕이라서 여길 내려갔다가는 돌아올 일이 걱정인지라
그냥 풍경을 눈으로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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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있는 목조건물은 기념품 가게인 것 같았다.
한 번 둘러보았지만 우리가 살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아서 금방 구경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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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가게에서 바라본, 
카페와 놀이시설들이 있던 아까의 첫번째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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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보이던 그 풍경이 너무 예뻐서 저 자리에서 멍~하면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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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만 보면 얼굴을 들이밀고 싶어지는 참으로 적극적인 관광객^^;;
야쿠모라는 지역은 쌀알이 시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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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사진들에서도 조금씩 나왔었는데,
휴게소 근처에는 바닷가를 향해서 일직선으로 길~게 나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가까이 직접 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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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이 장면!! ❤️
하지만 여기는 엄연히 차도이기에 오래 넋놓고 볼 수는 없다 ㅠ_ㅠ

뒤에 차가 오지 않는지 확인해주면서 2인1조로 열심히 사진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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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린 사진은 남편이 캐논100D로 찍은 사진인데
구도는 완벽하지만 아마도 Warm 필터를 넣은 듯, 붉은 느낌이 많이 들어간 것이 조금 아쉽다.

두번째로 올린 사진은 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필터를 선택하지 않아서인지
실제의 색감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만, 역시 똥손이라 구도가 오묘하게 비뚤다.

.....그래서 비슷한 사진을 굳이굳이 두 장 올려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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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에 있는 Harvester Yakumo라는 곳은 음식점인데
구글 평점이 무려 4점 초반대라니 상당히 호평을 받는 곳인 것 같다.

사진을 검색해보았더니 야외 테라스에서 저 전망을 내려다보며 화덕피자를 먹고 있던데... 캬 >_<)
원래의 맛도 맛이지만 아마 풍경이 아름다운 것도 굉장한 조미료처럼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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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튼실한 뒤태는 안찍어 주어도 된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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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차에서 간식들을 먹기로 했다.

사실 이 간식들을 아까 챙겨가서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더라면 더 좋았었겠지만,
그런 멋진 풍경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었으니까... ㅠ_ㅠ

하지만 차 안에서 보이는 풍경도 정말 좋았었으니까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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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야키소바 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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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는 없지만 식으면 식은대로 또 맛있는 것이 야키소바, 
참 열심히 흡입했다. 맛있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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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몰에서 구입했던 에그 멘치카츠 116엔.
저렴한 가격만큼 포장도 랩핑 하나라니 매우 심플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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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적어서 아쉽기는 한데, 구입가격을 생각하면 불평을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를 두둑이 채우고,
마음에 넘넘 들었던 야쿠모 휴게소에는 아쉽지만 안녕을 고하며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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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하코다테.....!!! 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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